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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피 2건이 검색되었습니다.

오랜만이다. 바빠서 한동안 글을 쓰지 못했다.

오랜만에 블로그에 들렀더니 생각지 못한 댓글 알림 테러에 깜짝 놀랐다.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에 대한 인기가 이렇게 올라갔는지 미처 모르고 있었다.


2018/12/02 - [잡담] - [합격후기]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SSAFY


이 글을 쓴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구나.



앞서 말했듯 필자는 싸피에 다니고 있다.

통학하기가 너무 힘들어, 근처에 살기 위해 원룸 및 고시원들을 알아보고 다녔다.

혹시라도 ssafy 2기에 들어오실 분께서 이 글을 보게 된다면, 개미 눈꼽만큼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 고시원 보며 느낀 점


1. 시설은 천차만별이다.

신발장조차 없어서 복도에 신발을 그대로 벗어두고 들어가며, 방 안에는 아직도 브라운관 TV가 놓여있는 곳이 있다.

반면에 청소 상태가 매우 반짝반짝하고 그나마 사람살만 한 곳들도 있다.

식사도 밥김치만 주는 곳에서부터, 라면과 각종 다른 반찬까지 주는 곳들 다양하다.


2. 너무 싼곳은 싼 값을 한다. 그런데 가격대가 비슷하다고 다른 것도 비슷한건 아니더라...

앞서 말한 밥김치밖에 안주며, 심지어 곰팡이가 있는 곳도 있었다. 싼게 비지떡이라는 말도 약간은 공감이 된다. 그곳은 한달에 30 초중반이었다.

그러나 여러 가격대의 방들이 있었는데, 같은 30 후반임에도 지저분하고 시설도 별로인 곳이 있고

반대로 30 후반에도 충분히 괜찮은 곳도 구할 수 있다. 거기서 가격+@ 하면 더욱 사람사는 곳이 되고.

고시원을 구한 선배 역삼러에게 묻거나, 직접 검색과 발품을 동원하면 찾을 수 있다.

참고로 월 40에 따뜻한 물도 제대로 안나오는 곳도 있다.


3. 흥정

전화로 문의하는 가격이 정직한 것은 아니더라.

직접 가보고 말을 잘 해서 2,3만원 정도는 깎아보자.

오래 산다고 하면 더 깎아줄 수도 있고, 아니더라도 말만 잘 하면 가능할 수도...


4. 체크할거

내창/외창(외창이 좀더 비쌈)

외창이라면 창문 위치 (옆쪽으로 난 창문이면 햇빛은 커녕 다른 건물 벽만 보인다. 물론 내창보단 낫겠지만;)

방안 화장실 샤워실 여부(당연히 있는곳이 눈에띄게 비쌈. 위에 적어놓은 가격은 샤워부스랑 변기 있는거 기준)

식사 어디까지 제공하는지? (밥/김치/라면/계란/그외반찬/간장,고추장,참기름 등 양념류) => 맨날 나가서 먹을 생각이라면 딱히 필요는 없음

방 안, 화장실 곰팡이 여부

방별 에어컨 여부(있는곳이 좀더 비쌈. 더위에 예민한 사람은 여름에 주의. 더위 별로 안타면 ㄱㅊ)



★ 원룸 보며 느낀 점


1. 강남, 선릉쪽보다는 언주역 쪽으로 좀 올라가면 싸지는 느낌

무조건 그런건 아니다. 그렇지만 확률적으로 언주역 쪽이 가격적으로 낫지 않을까.


2. 원룸은 빨리 구하는 것도 좋다.

단기 원룸은 찾기가 힘드니까. 최소가 6개월?

정말 잘 찾아서 3개월짜리도 보긴 봤다.

그렇지만 단기일수록 월세가 비싸지는 것은 어쩔 수 없으니, 싸피에 다닐 기간을 고려해 잘 구해보자.

원룸은 고시원과 달리 빼고 싶을 때 맘대로 뺄 수 없다는 단점이 있으니까.


3. 월세가 비슷한 가격이면 원룸이 낫긴 하다.

확실히 사람사는 것 같긴 하다... 방도 당연히 고시원보다 넓고 에어컨도 있고. 냉동음식을 에어프라이어에 해먹으면 천국이 따로 없다. ㅠㅠ

부모님께서 보증금을 빌려주실 수 있다면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쓰다 보니 손가락이 아파서...

현명한 판단을 하여 모두들 마이 스위트 홈을 구해보자.

후배 역삼러들을 응원한다. 화이팅!

간만이다. 오늘은 좋은 일이 있다.

생애 첫 면접에서 승전보를 울리게 되었다.

취업 승전보가 아닌 것은 안타깝게 되었으나, 어지간한 기업보다 가고 싶었던 곳이라 만족한다.


싸피, ssafy, 삼성 SW 아카데미 등으로 불리는 이 아카데미는

Samsung SW Academy For Youth가 정식 명칭이다.


원래는 이번 기수에 1000명을 뽑을 줄 알고 희망회로를 돌리고 있었으나

면접 합격 비율을 보건대 500명 정도 뽑은 듯하다.

서울캠퍼스의 학생 수는 얼마나 되려나? 궁금하다.


나는 이번 ssafy 중 서울캠퍼스에 합격하게 되었다.

12월 10일부터 열심히 대중교통을 타고 역삼까지 출근하게 생겼다.

몸이 남아날런지 모르겠다.


입학을 위해 증명사진과 프로필 사진을 올리라고 한다.

증명사진은 그렇다 쳐도, 프로필 사진은 대체 무엇인가?

가로 사진을 권장한다고 하는데 어디다 쓰려고 하는지 도무지 모르겠다. ㅎㄷㄷ


지금 예상해 보자면 뭔가 고등학교 같은 느낌이 들 것 같기도 하다.

몇 명 안 되는 학생들이 반으로 묶이고, 지정된 시간에 교실에서 수업을 듣는다니 말이다.

고등학교 시절의 추억을 되살려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런고로 1년간 존버하며 나의 실력을 키우도록 하겠다.

프로그래밍이라는 이름의 무림에서 무림고수가 되어, 1년 후 이 날에 돌아오겠다.


그렇다고 그때까지 여길 안 오는 건 아니다. 인터넷은 꾸준히 할 것이다.